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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영화를 찾게 되는 이유는 예견할 수 없는 상황이 주는 긴장감과 몰입에 빠지게 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특히 국내영화는 한국인들만이 공감할 수 있는 정서에서 오는 서늘한 공포를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는 고어물처럼 잔인함의 치중되는 영화와 달리 섬세한 공포를 느끼게 하는 연출이 많아서 일 겁니다. 추천하는 한국 공포 영화 5편의 간단한 줄거리, 출연진, 관람 포인트등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1. 한국 공포 영화 '오피스'
어느 날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김 과장(배성우)은 가족을 살해하고 사라져 버립니다. 이에 형사(박성웅)가 투입되어 회사 동료들을 인터뷰하며 사건을 조사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회사 직원들은 형사의 조사를 불편해하며 피하고, 특히 김 과장과 친했던 이미례 인턴(고아성)은 더욱 무언가를 숨기는 느낌을 받게 합니다. 아직 살인 사건의 용의자인 김 과장의 행방이 오리무중인 가운데 회사 직원들은 불안감을 느끼고 회사에서는 이상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합니다. [관람포인트] 영화 '오피스'는 많은 직장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현실과, 사건의 결합으로 상당한 몰입감을 주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여기에 뛰어난 연기력의 주조연 배우들이 극의 긴장감을 한층 더 디테일하게 살린 작품입니다. 15세 관람가/111분/주연 '고아성' '배성우' '박성웅'
2. 웹툰 원작 '0.0 MHz' (메가헤르츠)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영화 '0.0 MHz'(메가헤르츠)는 귀신을 부르는 주파수라는 소재를 다룹니다. 초자연적 미스터리 한 현상을 파헤치는 대학 동아리 '0.0 MHz'에 귀신을 보는 능력을 지닌 '소희'(정은지)가 가입합니다. 동아리 5명의 멤버들은 인간의 뇌파가 주파수 '0.0 MHz'에 이르면 귀신을 만나게 되는 지를 확인하기 위해 '우하리'의 어느 폐가를 방문하게 됩니다. 이곳에서 귀신을 불러내는 강령술을 시도하며 기이한 현상들을 겪게 됩니다. 2019년 개봉한 영화로 지금은 당찬 연기를 선보이는 에이핑크 '정은지'가 주인공으로 데뷔한 작품입니다. [관람포인트] 영화 메가헤르츠는 좁고 한정된 공간이 주는 공포를 느낄 수 있는 영화입니다. 활기차고 무서울 게 없는 젊은 청춘들이 빠져나갈 수 없는 폐쇄된 작은 공간에서 느끼는 답답함과 두려움이 대비되는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15세 관람가/102분/주연 '정은지'
3. 하지원 주연의 '폰'
잡지사 기자 '지원'(하지원)은 원조교제에 관한 기사를 쓴 뒤, 이에 관련된 누군가에게 협박을 받게 됩니다. 시달리던 지원은 전화번호를 바꾸려 하지만 원하는 번호로 변경할 수 없고 하나의 번호만 지정받게 됩니다. 이를 단순한 기계 작동 문제로 생각한 지원은 그 번호를 받게 됩니다. 하지만 협박전화는 계속되었고 이 내용을 듣게 된 친구의 남편은 비어있는 자신들의 집을 당분간 사용할 수 있게 해 줍니다. 그런데 이후 바꾼 전화번호로 걸려오는 전화로 인해 기괴한 일들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를 이상하게 생각한 지원은 전화번호의 전 사용자들을 조사하기 시작하고 충격적인 사실들은 접하게 됩니다. [관람포인트]2002년에 개봉한 영화지만 상당히 짜임새 있고 섬뜩한 공포가 있는 잘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개봉 후 대만 중국등 아시아권에서는 무서운 공포영화로 꽤 유명세를 탔던 영화입니다. 핸드폰 벨소리가 들려주는 불현듯 알 수 없는 공포를 느낄 수 있는 영화입니다. 15세 관람가/104분/주연 '하지원'
4. 영화 숨바꼭질
완벽한 가정을 이루고 성공한 삶을 사는 듯한 사업가 성수(손현주)는 형에 관해 비밀을 안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어느 날 형의 실종 이야기를 듣고 찾아간 아파트에서 우연히 집집마다 표시된 이상한 암호를 보게 됩니다. 그 후 돌아온 자신의 집 초인종옆에도 똑같은 표식이 되어있는 것을 알게 됩니다. 과거에 저질렀던 일로 인해 형에게 죄책감과 강박증을 갖고 있는 성수는 사라진 형이 자신에게 복수하려 한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형의 아파트를 방문했을 때 아파트 주민 '주희'(문정희)에게 도움을 받게 되는데 이때 알게 된 '주희'는 과격한 행동들을 보입니다. [관람포인트] 귀신이 나오는 공포영화는 아니라 스릴러물에 더 가깝지만 현실에서 일어날 법한 일을 모티브로 한 섬뜩한 소재의 영화입니다. 개봉당시 실제 있었던 사건을 소재로 했다 해서 더욱 충격을 주었던 기억이 납니다. 연기자들의 연기가 돋보이고 현실 공포를 느낄 수 있는 오싹한 스릴러 공포물입니다.
15세 관람가/107분/주연 '손현주' '문정희'
5. 알 포인트
베트남 전쟁이 막바지에 다다랐을 무렵, 최태인 중위(감우성)는 작전 실행 중 부대원을 모두 잃고 혼자 살아남습니다. 그 뒤 악몽에 시달리게 되는데, 그런 그에게 부대원들을 지휘해 '알 포인트'로 향하라는 명령이 떨어집니다. 구조 신호를 보내고 있는 실종된 병사들을 구출해오라는 작전 지시였습니다. 이렇게 실종부대를 찾아 나선 병사들이 기이한 사건들을 겪으며 하나 둘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전쟁이라는 도망갈 수 없는 리얼 공포와 미스터리한 상황들이 어우러져 어둡고 무거운 심리적 압박감이 상당합니다. [관람 포인트]한번 보고는 그 디테일한 설정을 모두 간파할 수 없을 정도로 잘 짜인 공포 영화입니다. 다시 볼 때마다 새로운 부분을 발견하고 이해하게 될 수도 있는 수작입니다.
15세 관람가/106분/주연 '감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