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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예술의 거리 '산타테리사'

꿀빠는리뷰 2023. 5. 17. 18:43

코로나 통제가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해제되며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들썩이게 하고 있습니다. 여행을 계획해 보며 오래전 다녀왔던 남미 '리우데자네이루'의 아름다운 '산타테레사'를 소개드리고자 합니다. 페루에도 유명한 '산타테레사'라는 지역이 있습니다. 저도 버스를 타고 여행을 하며 혼돈을 느낀 적이 있는데, 헷갈리지 마시길 바랍니다. 브라질에도 '산타테레사'라는 이름의 작은 마을이 있습니다.

'리우데자네이루'(Rio de janeiro)의 예술가들의 지역

'산타테레사'는'리우데자네이루'의 다운타운 인근의 위치하며 예술가들이 많이 모이는 지역입니다. 거리 곳곳에 공예품이나 미술품을 파는 예술가들이나 집시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이곳은 아시아 지역의 여행객들에게는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인지 몇 개월 동안 머물렀지만 동양인 여행객은 마주친 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익숙한 남미, 유럽의 배낭족들과 현지인들이 더 많이 찾는 곳으로 보였습니다. 산타테레사는 높은 지대에 위치해 있어 깊게 들어가면 계곡도 볼 수 있습니다. 버스를 타고 계곡을 놀러 간 적이 있는데 멀리 거대 예수상이 보이기도 합니다. 그때 브라질 친구의 말이 예수상은 가까이 가서 보는 게 아니라 이렇게 멀리서 바라보는 것이라고. 여러 가지 의미로 맞는 말인 듯합니다. 예수상을 보러 올라갔지만 너무 커서 예수님 발과 수많은 관광객들만 보고 내려온 기억이 있으니 말입니다. 멀리서 바라보니 그 경이로움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라파'지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산타테리사는 예쁜 건물들이 많아 골목골목 구경하시길 바랍니다. 천천히 거닐며 브라질에서 유명한 '아시아' 아이스크림을 먹어보셔도 좋습니다. 아사이 아이스크림은 브라질 어디에서나 있지만 제 기억에 산타테레사의 아사이 맛이 최고였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골목깊이 들어가면 관광객들이 많고 레스토랑과 음식점들이 많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창문마다 아마존 원주민 인형이 손님을 반깁니다. 저도 이곳의 동양풍 인테리어를 한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었는데 중국, 일본, 한국의 동양스러워 보이는 물건들을 마구잡이로 짜깁기해 놓은 듯한 인테리어였던 기억이 납니다. 특히 주말이면 젊은 사람들이 많이 모여 술집 앞 거리에 앉아 자유롭게 술과 음식을 먹고 공연을 합니다. 낮부터 광장에 둘러앉아 누구나 공연자가 되고, 서로 친구가 될 수 있는 곳이니 여행 계획이 있으시면 주말에 방문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산타테레사'(Santa Teresa)의 과거와 현재

산타테레사를 거닐다 보면 '성'같은 집들이 많이 보입니다. 브라질 현지인 말에 의하면 예전엔 부촌을 이룬 지역이었으나 지금은 부유층이 떠나고 예술가들의 지역이 되었고 성 같은 집들은 고급 레스토랑으로 바뀐 곳이 많다고 합니다. 산타테리사의 가장 유명한 것은 '트램'이라는 전차입니다. 라틴 아메리카에서 가장 오래된 전차이고 한때 심각한 트램 사고가 있은 후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운행을 중단했었지만 지금은 재정비를 마치고 다시 운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지역을 다니다 보면 울고 있는 트램 스티커가 곳곳에 붙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사고로 목숨을 잃은 사람들을 기억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여행 시 주의할 점

산타테레사는 그라피티가 되어있는 건물들이 많고 조용한 지역입니다. 위험하기로 악명 높은 리우데자네이루이기도 하고 위험한 지역이라는 떠도는 말들이 있어서 브라질 현지인에게 물어보니 전혀 그렇지 않다는 답변을 합니다. 오히려 사람이 많은 '라파'(lapa) 지역이 위험하다고 합니다. 물론 현지인들과 여행객들은 조금 다를 수 있겠지만 저도 카니발 축제기간에 '라파'지역에서 목걸이를 소매치기당했습니다. 7~10살 사이의 아이들로 보였는데 순식간에 훔쳐갑니다. 이곳엔 주로 아이들이 마리화나를 거리에서 팔기도 합니다. 수시로 경찰차가 단속을 하지만 순식간에 숨어버리니 무용지물처럼 보입니다. 그리고 벽에 그라피티가 많으면 왠지 위험한 지역인가 하는 걱정을 했는데 브라질 현지인들의 말로는 그라피티는 그냥 예술가가 그린 그림들이 많고 진짜 위험한 곳은 벽에 낙서가 많은 지역이라고 합니다. 단순하게 숫자나 글을 휘갈기듯 써놓은 벽이 많은 지역은 진짜 범죄가 많은 위험한 지역일 수 있다고 하니 여행 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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