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는 직장이 근처라 매일 오가던 광화문 광장을 날도 좋아 오랜만에 여기저기 돌아다녔습니다. 광화문 광장에는 행사도, 집회도 많고 볼거리도 많은 곳입니다. 그곳에는 언제 보아도 든든하고 온 국민이 사랑하는 세종대왕님 동상이 있습니다. 세종대왕님 앞으로는 전체 관측기구 '혼천의', 강우량을 측정할 수 있는 '측우기', 해시계, 세종대왕님이 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라는 뜻으로 만드신 '훈민정음'이 줄을 지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 세종대왕 동상 뒤편에는 세종대왕님 전시관을 구경할 수 있는 입구가 있습니다. 전시관에 내부와 진열품을 통해 세종대왕님의 업적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광화문 세종대왕 전시관 내부
입구 지하로 내려가면 첨단의 전시관이 깜짝 놀랄 만큼 쾌적한 환경으로 잘 전시되어 있습니다. 입구에는 독도의 상황을 실시간 영상으로 소개해 주고 있습니다. 천천히 내부를 구경하다 보면 우리가 배우고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관심을 갖고 보니 더욱 세종대왕님의 업적에 절로 고개가 숙여졌습니다. 그리고 전시관에는 그의 업적들이 쉽고 상세히 그리고 멋있게 진열되거나 상영되고 있습니다. 벽면 한쪽에 큰 화면으로 영상이 상영되고 앞에는 앉아서 볼 수 있는 의자도 있으니 편하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전시관 중간 여러 곳에 잠시 쉬어 갈 수 있는 공간도 한글을 응용에 이쁘게 마련되어 있습니다. 영상을 보고 있자니 세종대왕이 얼마나 백성을 가엾이 여기고 사랑하셨는지 '애민 정책'을 보며 감동받아 울컥했습니다. 학교 다닐 때 배웠지만 이렇게 보니 더욱 새로웠습니다. 이 전시관이 잘되어 있는 것이 많은 부분이 체험이 가능하도록 첨단으로 되었다는 겁니다. 탁본 체험관을 비롯해 '용상'에서 사진 촬영도 할 수 있게 마련되어 있고 어린이들은 선비복도 대여해서 체험할 수 있도록 재미있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세종대왕 영상관, 한글 체험관, 게임관등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알고 싶은 내용들은 3D로 볼 수도 있습니다.
과학, 음악, 군사 업적 전시물
훈민정음 창제와 반포 과정이 피규어로 실감 나게 모형으로 설명되어 있기도 합니다. 훈민정음, 용비어천가, 월인천강지옥 등 많은 문헌들이 전시되어 있고 모두 오디오로 자세한 내용 설명을 들을 수 있습니다. 이 문헌들을 보고 있으면 실제를 재현한 복사본이지만 신기하게도 가슴이 떨립니다. 다른 나라 유물들을 보는 것과는 또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과학을 중히 여겨 남기신 많은 업적들도 축소되어 진열되어 있습니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해시계'(양부일구)가 크고 자세하게 전시되어 있습니다. 둥근 지구를 표현한 오목한 형태의 '해시계'는 천정에 별자리를 계절에 따라 실감 나게 보여주어 더욱 즐거웠습니다. '혼상'은 하늘의 별들의 위치를 구면에 표시한 천문기기입니다. 세종대왕님은 '정간보'를 창안하고 국악의 기초를 확립하시는 등 우리나라 음악도 크게 발전시키셨습니다. 다양한 악기들도 설명과 함께 전시되어 있고 직접 3D를 통해 연주도 체험해 볼 수 있습니다. 또 군사제도도 개편하셨는데 신무기인 천자총통, 지자화포를 개발하고 무기 제작법을 설명한 '총통등록'을 편찬하셨습니다. 이 내용들이 모형과 함께 설명되어 있습니다. 가장 뭉클했던 부분은 '애민 정책'인데 학생 때 배운 내용이지만 다시 설명을 들으니 정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세종은 유아휴직 제도를 실행에 남자도 30일 휴가를 주어 출산장려를 했고 가난한 사람들이 결혼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도 했습니다. 약자인 노인들과 장애인들의 세금을 면제해 주었고 입양을 장려하기도 했습니다. 자세히 설명을 듣고 보니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 정말 많은 정책을 실질적으로 실행할 수 있도록 세세히 정해놓으셨습니다. 내용을 읽고 지금의 복지를 앞서는 세종의 깊은 사랑과 통치력에 감탄이 나올 뿐이었습니다. 전시관을 방문하게 되신다면 쉽고 보기 좋게 전시되어 있으니 오디오를 듣거나 내용을 자세히 읽어보실 추천드립니다.
광화문의 볼거리
이 지하 전시관은 이순신 전시관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모두 둘러보시기 바랍니다. 안타깝게도 홍보가 덜 되었는지 광화문을 자주 오시는 분들도 이곳에 이런 곳이 있는 걸 아시는 분들이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자녀가 있으신 분들은 교육상 가시는 것은 당연히 좋겠고 광화문에 볼거리로, 데이트 장소로도 강력 추천하는 곳입니다. 광화문에 갈 곳 없을 때 고민 마시고 시원하고 따뜻한 전시관을 방문하시길 바랍니다.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같이 공감하며 남는 게 많고 재미있기까지 해 한두 시간 후딱 갑니다. 입장료는 무료이니 더욱 좋습니다.